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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2.96%로 최저…부채증가 우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발표한 '2016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2.96%로 6월보다 0.10% 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3월 3.24%에서 4월 3.17%로 내려간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가계대출 금리가 2%대로 떨어지기는 작년 4월 2.96% 이후 두 번째입니다.

가계대출에서 3.0% 미만의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75.5%이고 고정금리 비중은 50.3%로 집계됐습니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한은이 어제 발표한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천257조3천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4조2천억원 늘었습니다.

금리 하락은 지난 6월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내린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66%로 6월보다 0.11%포인트 낮아지면서 두 달 연속 사상 최저기록을 세웠습니다.

집단대출 금리는 2.82%로 한 달 사이 0.12%포인트 떨어졌고 예·적금담보대출 3.00%와 일반신용대출 4.24% 도 각각 0.02%포인트, 0.05%포인트 내려갔습니다.

반면 보증대출 금리는 2.92%로 0.04%포인트 올랐습니다.

기업대출 금리는 3.37%로 0.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3.08%로 0.02%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3.53%로 0.1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도 1.32%로 0.12%포인트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1.31%로 0.12%포인트 내려갔고 만기가 1년인 상품은 1.38%로 하락 폭은 0.14%포인트로 더 컸습니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은 0.1%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1.91%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전반적으로 예금금리는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11%로 0.01%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07%포인트, 0.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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