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달러를 싼 가격에 매입해두려는 투자 수요가 급증, 달러화 예금 잔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7일) 발표한 '2016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62억 3천만 달러로 6월 말보다 66억 2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외화로 예치한 예금을 말합니다.
특히 달러화 예금 잔액은 7월 말 현재 557억 4천만 달러로, 한 달 새 57억 4천만 달러가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브렉시트 여파로 감소했던 유로화 예금은 7월 말 잔액이 32억 7천만 달러로 6월 말보다 5억 4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한은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대기업들이 무역결제대금으로 입금된 달러화 등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예치해둔 데다, 개인들의 달러 매입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달러 예금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미국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올리면 하락하던 달러 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달러 예금 증가를 부추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