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한국 남자 높이뛰기 도약을 이끄는 윤승현(22·한국체대)과 우상혁(20·서천군청)이 올림픽 무대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윤승현과 우상혁은 1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다.
한국 남자높이뛰기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은 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진택 이후 16년 만이다.
윤승현과 우상혁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1996년 애틀랜타 남자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이 기록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 순위(8위) 기록 경신도 넘본다.
최우선 과제는 상위 12명이 받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는 것이다.
윤승현은 지난해 9월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에서 2m32를 뛰어 올림픽 기준 기록(2m29)을 통과했다.
우상혁은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7월 10일 2016 오사카 국제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9를 넘어 리우행 막차를 탔다.
둘은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며 1997년 이진택이 기록한 한국 기록 2m34를 의식했다.
이 높이를 넘어서면 결선 통과를 무난하다.
현역 한국 높이뛰기 최강자 윤승현은 "시합에 나설 때마다 한국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다짐한다"며 "한국기록에 접근하면 리우올림픽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2013년 세계청소년육상경기선수권 금메달, 세계주니어대회 동메달을 딴 우상혁은 "묘한 자신감이 생긴다. 나는 큰 대회에서 더 잘하는 선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우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 1순위는 무타즈 에사 바심(25·카타르)이다.
바심은 올해 2m40을 뛰어 남자 높이뛰기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바심만큼 큰 목표를 세울 수 없지만, 윤승현과 우상혁도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도약을 준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