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기다릴 때 햇빛을 피할 수 있고,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나고 있다.
1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지막 주 하루 평균 도시철도 이용 승객은 87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만5천명)보다 1만6천명 증가했다.
극 성수기인 8월 첫 주 평균 이용객도 지난해(84만6천명)보다 1만명이 많은 8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둘째 주에 접어들어서도 도시철도 승객 증가 추세가 이어져 지난 10일에는 92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87만8천명)보다 5만명이나 많았다.
올해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 주에 증가한 승객의 62.5%와 50%는 무임승차하는 노인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낮에 시원한 지하철을 피서지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도시철도 이용객 증가 추세와 달리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 주 일요일 이용객은 각각 61만2천명과 59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7천명과 5천명 줄었다.
너무 더워서 출근해야 하는 날이 아니면 바깥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는 시민이 많았다는 얘기다.
부산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워낙 더워서 시원한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면서 "폭염이 당분간 계속되기 때문에 승객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