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30대 임신부 구급차서 여아 출산

출산이 임박해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지던 30대 임신부가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10일 오후 6시 52분께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임신부 최모(33) 씨가 진통이 심하고 출산이 임박해오자 119로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최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기던 중 이미 아이의 머리가 보이는 등 분만 징후가 있자 구급 차량에 비치된 분만세트로 아기를 받았다.

부산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바깥기온이 푹푹 찌는 날씨에서도 3.04㎏의 건강한 여아가 태어났고, 산모의 몸 상태도 좋다는 이야기를 병원 관계자에게 듣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11일 오전 퇴근길 산모와 아기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미역과 과일을 전달하며 출산을 축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