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며 안전한 수산물 섭취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최근 통계를 보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66%는 8∼9월에 발생한다"며 "어패류를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먹고 횟감용 칼과 도마를 따로 구분해 사용하는 등 비브리오패혈증 예방법을 지켜달라"고 10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바닷물·갯벌·각종 어패류 등에 서식하며 전 세계적으로 온대·아열대·열대지방의 해수에서 검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염분이 낮고 유기물질이 많은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검출률이 높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섭취나 바닷가에서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며 평균 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으로 끝나지만 간질환 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폐결핵 환자 같은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 구입 후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어패류는 먹기 전 수돗물로 2∼3회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다른 조리기구와 분리해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 등으로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85℃ 이상으로 가열해 먹는 것이 안전하며 상처가 난 사람은 바닷가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항구와 포구 주변 횟집 등 수산물 판매점 420곳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비브리오패혈증균, 장염비브리오균, 비브리오콜레라균) 검사를 한 결과 비브리오균이 검출된 곳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수산물 안전관리를 지속해서 실시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수가 2012년 64명에서 2015년 37명으로 점차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