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대야에 밤새 뒤척였던 분들도 극적인 금메달 소식에 오늘(10일) 아침은 조금 시원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럼, 리우 분위기는 어떤지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장예원 아나운서. (네, 브라질 리우입니다.) 지금 뒤에 보이는 곳이 조금 전 환호로 들썩였던 펜싱 경기장인가요?
<현지앵커>
맞습니다. 기다렸던 금메달이 펜싱에서 나오면서 선수단도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 또 있는데요, 어제 김우진 선수의 탈락으로 충격을 안겼던 양궁 남녀 대표팀이 오늘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승윤과 장혜진 선수가 나란히 개인전 16강에 진출하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순항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승윤은 64강전에서 브라질 선수를 만나 2세트에 10점만 세 발을 꽂아 넣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32강전에는 더 강했습니다.
10점을 잇달아 명중하며 1·2세트를 가볍게 따낸 뒤, 3세트 무승부에 이어 4세트에서는 마지막 발에서 한 점을 앞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경기장에는 교민들과 함께 브라질 현지 팬들도 응원에 나서 이승윤에게 힘을 줬습니다.
[이승윤/남자 양궁 국가대표 : 브라질이랑 할 때는 살짝 기에 눌리는 것도 있었는데 이번 라운드에는 한국을 많이 응원해줘서 힘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남자 대표팀의 막내 이승윤에 이어 여자 대표팀 맏언니 장혜진도 무사히 16강에 안착했습니다.
64강전에서 6대 0 완승을 거둔 장혜진은, 32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시체니코바에게 한 세트를 내줬지만, 강한 바람에도 4세트에 마지막 화살을 정중앙에 꽂으며 6대 2 승리를 거뒀습니다.
[장혜진/양궁 여자 국가대표 : 다른 선수들이 우진이 경기를 보고 많이 느낀 게 있고 생각한 게 있어서 이렇게 잘 풀려나갈 거로 생각하고 있어요.]
장혜진은 스웨덴 선수를 꺾고 올라온 북한의 강은주와 내일 밤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을 펼칩니다.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양궁장을 찾아 강은주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