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딪혔다고 패싸움…행인 중태 빠트린 대학생 구속

주말 밤 유흥가에서 사소한 시비로 다투던 행인을 중태에 빠트린 대학생이 구속됐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시비가 붙은 행인에게 주먹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로 대학생 27살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0시 3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술집 앞에서 회사원 29살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얼굴을 맞고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크게 다쳤습니다.

그는 지역 대학병원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A씨는 치료비 명목으로 5천만원을 법원에 공탁하는 등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영장실질심사 담당 재판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A씨와 B씨는 사건 당일 각각 일행 6∼7명과 어울려 술자리를 찾아가다가 거리에서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패를 이뤄 난투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몸싸움에 가담한 양측 일행 7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