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류승우는 어린 나이에도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겪고 있습니다.
류승우는 지난 2013년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임대 형식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계약했습니다.
류승우는 레버쿠젠에 간 뒤에도 임대 선수로 계속 맴돌았습니다.
레버쿠젠은 류승우를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했고, 지난 시즌엔 분데스리가 2부리그 빌레펠트로 보냈습니다.
최근 레버쿠젠으로 복귀했지만,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레버쿠젠은 터키 대표팀 하칸 찰하노을루, 슬로베니아 대표팀 케빈 캄플, 독일의 신성 율리안 브란트 등 우수한 미드필더 자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류승우가 올림픽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이 됐습니다.
팀에서 즉시 전력 선수가 아닌 류승우는 올림픽 출전을 쉽게 허락받았습니다.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류승우에게 큰 신뢰를 보냈습니다.
류승우는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 피지와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습니다.
류승우는 전반 32분 권창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값진 선취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38분에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팀 수비수 필리페 바라빌라라의 태클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기도 했습니다.
3-0으로 앞선 후반 18분엔 패널티지역 왼쪽 침투에 성공해 올림픽 대표팀의 네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류승우는 결국 7-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한국 올림픽 축구 역사상 본선 무대 첫 해트트릭 기록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