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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북한 金 후보 3명, 미소 속 훈련·질문에는 침묵

북한 역도 엄윤철·림정심·김국향, 5일 두 시간 훈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북한 역도 엄윤철(25), 림정심(23), 김국향(23)은 바벨 근처에서만 웃었다.

공동취재구역 앞을 지날 때는 입을 꾹 다물었다.

북한 역도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5에서 두 시간 동안 훈련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역도 선수는 7명이지만 이날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엄윤철, 림정심, 김국향 등 3명뿐이었다.

이들 모두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림정심과 김국향은 훈련 내내 서로를 바라보며 농담을 하고 미소를 지었다.

오른 어깨에 테이핑하고 나타난 엄윤철도 마사지할 때만 얼굴을 찡그렸을 뿐, 훈련 내내 밝은 표정을 보였다.

그러나 공동취재구역에서는 침묵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여자 선수들은 눈인사로 답했지만, 엄윤철과 코치진은 무심한 얼굴로 지나쳤다.

함께 훈련한 다른 나라 선수와도 말을 섞지 않았다.

엄윤철이 남자 화장실에 비치한 체중계에 오르는 장면을 지켜보는 기자를 향해서는 한 코치가 "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기가 임박한 상황,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엄윤철은 북한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1순위로 꼽는 스타 플레이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6㎏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등장한 엄윤철은 2013∼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남자 56㎏급 세계랭킹도 단연 1위다.

여자 75㎏급 림정심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012년 런던에서 69㎏급 우승을 차지한 그는 한 체급 높여 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림정심은 지난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해 현지 치료진이 출전을 만류하는 상황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김국향은 러시아 역도가 출전금지 당하면서 세계 1위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도 리우 땅을 밟지 못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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