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골프채·골프공 더는 안 만든다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골프 클럽과 골프공 등 골프용품에서 철수합니다.

나이키는 오늘(4일) 성명을 내고, 골프용품 생산을 중단하고 의류와 신발에만 집중하겠고 밝혔습니다.

생산이 중단되는 품목은 골프 클럽과 골프공, 골프 가방입니다.

나이키는 지난 1996년 골프용품 사업에 뛰어들어,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 로리 매킬로이 등 인기 선수와 계약하며 골프용품 시장 판도를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의 골프용품 판매는 2013년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연속 매출이 내리막을 걸었다고 ESPN은 보도했습니다.

나이키가 골프용품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나이키 용품 계약 프로 골프 선수들에게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이키 브랜드 일색입니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장은 어떤 계획도 없다"고 밝혔지만, 나이키 골프 클럽과 골프공을 오랫동안 쓴 우즈의 복귀 계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3년 나이키와 계약한 매킬로이도 골프 클럽과 공을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 의류와 골프 신발에 집중하겠다는 나이키의 발표는 우즈와 매킬로이가 옷과 신발은 그대로 나이키를 고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미국 언론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