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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바르면 하얗게…자외선 차단제 궁금증

<앵커>

흔히 선크림이라고 불리는 자외선 차단제, 어떤 건 바르면 얼굴이 하얘 지기도 하는데요, 피부 타입에 따라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김용태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시중에 나와 있는 자외선 차단제는 수십 가지입니다.

표시된 숫자도 성분도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임종화/서울 강서구 : 숫자가 적혀 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겠고, 하얗게 안 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바르고 나갔을 때 약간 떠 보이면 촌스러워 보여서요.]

넓게 펴 발랐을 때 흰색이 금세 사라지면 자외선을 흡수해 소멸시키는 화학적 차단제, 흰색이 남아 있으면 방어막으로 자외선을 튕겨내는 물리적 차단제입니다.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가 하얘지고 뻑뻑한 느낌이 들지만, 피부 자극이 적어 어린이들도 바를 수 있습니다.

화학적 차단제는 부드럽고 잘 흡수되지만, 화학 성분들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이상준/피부과 전문의 : 일반적으로 물리적 차단제가 덜 자극적일 수 있지만 자신의 피부에 알맞은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A는 기미, 주근깨 원인인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 SPF는 주름을 만드는 자외선 B를 막아주는 정도를 말하는데 지수가 높을수록 첨가물도 많이 들어갑니다.

가벼운 야외활동엔 PA++, SPF30 이면 충분합니다.

이론상 SPF 지수 1당 최대 20분간 효과가 지속돼, SPF 30이라면 600분, 즉 10시간 동안 덧바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500원 동전만큼인 적정량보다 적게 바르고, 땀에도 씻겨 나간다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최 현/화장품 연구원 (이학 박사) : 3시간에 한 번은 덧바르는 게 좋고, 자전거를 탄다든지 윈드서핑 같은 걸 하면 1시간에 1번 정도 덧바르셔야 하고요.]

스프레이 제품은 얼굴에 직접 분사하지 말고 손에 덜어서 발라야 화학물질을 흡입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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