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와 관련, "결론적으로 솔직히 실패했다"며 "초기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지만 초기 수율이 따라오지 못해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28일 평가했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힌 뒤 "뼈아픈 내용이지만 어쨌든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의 디자인과 콘셉트 발굴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희가 간과했던 것은 신기술, 신공법,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을 때 초기 양산에 필요한 시간을 기존보다 더 확보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디자인을 좀 더 일찍 확정해서 양산 대응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5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신기술, 신공법에 대한 선행검증 과정을 강화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 LG전자 스마트폰 매출 수량은 1천390만대로 작년 대비 1% 줄었고 1분기보다 3% 늘었다.
북미 시장은 1분기보다 9% 역신장했고 한국 시장은 57% 성장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은 K·X 시리즈의 매출 호조로 작년 2분기보다 8% 증가했다.
LG전자는 "G5의 부진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플랫폼, 모델 수 정형화를 통해 좀 더 많은 모델이 아니라 효율적인 모델 운용을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올레드(OLED) 패널 채택과 관련,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진입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에 대해서는 "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15% 수준에서 조정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늦다 보니 초기에 많은 소프트웨어 인력이 필요해 초기에 많이 운용해왔다"며 "몇 년간 연구원 역량이 향상되면서 작년부터 인력 축소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 많은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