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 한 달간 금어기에 들어갔던 낙지잡이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어민들과 상인들 모두 활기가 넘칩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서해안의 낙지 주산지인 무안 탄도만 갯벌, 어민들이 삽을 들고 갯벌 곳곳을 유심히 살핍니다.
낙지 구멍을 따라 삽으로 파들어가보면 어느새 뻘 흙 사이로 작은 낙지가 꿈틀댑니다.
지난 한 달간 금어기가 이뤄졌던 이곳 뻘에는 이처럼 어린 낙지 이른바 세발낙지가 제철입니다.
모처럼 바다로 나온 어민들의 얼굴은 생기가 넘쳐납니다.
[임병조/낙지잡이 어민 : 몸이 진짜 근질근질했는데 우리는 바다에서 먹고 사는 사람이라 얼마나 좋아요.]
금어기로 덩달아 문을 닫아야 했던 낙지 판매점과 식당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물량이 적어 가격이 껑충 뛰면서 예전 같은 수준의 매출을 올리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명순/낙지 음식점 운영 : 아이를 만지는 것처럼 좋아요, 처음이라 낙지가격은 비싸지만 앞으로 많이 나오면 맛있는 낙지 모두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어요.]
산란기에 맞춰 올해 첫 시행된 낙지 금어기는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다만, 지역에 따라 산란기에 다소 차이가 있어 금어기 시행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