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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에…KFC, 18년 만에 최대 18% 가격인하

치열한 경쟁에…KFC, 18년 만에 최대 18% 가격인하
▲ 이준모 KFC 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KFC코리아 제공)

국내 외식 시장의 경쟁 심화로 위기에 직면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기업 KFC가 판매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1998년 IMF 이후 18년 만이다.

이준모 KFC 코리아 대표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KFC 청계천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더 많은 고객이 KFC를 즐길 수 있게 하려고 가격은 낮추고 메뉴 품질은 높여 가성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치킨 전문 브랜드로서의 본질에 충실해 제2의 도약을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FC는 이달 1일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대표 메뉴인 '징거버거' 세트 가격이 6천700원에서 17.9% 내린 5천500원으로 인하 폭이 가장 크고, '타워버거' 세트는 7천400원에서 6천300원으로 14.9% 내렸다.

주력제품인 치킨 역시 1조각당 단품 가격은 2천300원에서 13% 낮춘 2천원에 판매 중이다.

이 밖에도 치킨 9조각과 칠리소스 2개 등이 들어 있는 '점보치킨버켓'도 1만9천800원에서 1만7천500원으로 11.6% 내리는 등 주요 인기 메뉴 가격을 대부분 인하했다고 KFC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KFC는 단품과 세트로 한정돼 있던 메뉴 구성에 버거와 치킨, 음료 등 5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KFC 매직박스'를 4천900원에 새롭게 추가해 판매 중이다.

'롱치킨샌드박스', '티킨불고기박스', '트위스터박스' 등 3가지 메뉴로 나눠져 있는 KFC 매직박스는 출시 20일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KFC는 이 밖에도 이달 말 양념 치킨을 새롭게 출시하고, 현재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치맥'(치킨과 맥주를 합친 말) 메뉴 판매를 9월까지 5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배달 서비스 매장을 늘리고 프리미엄 버거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작년에 메르스 사태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외식산업이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고민 끝에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식음료 물가 상승률이 높은 시대에 가격을 내리는 제품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혁신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가 매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하루빨리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KFC는 재작년 두산그룹에서 사모펀드인 CVC캐피탈로 매각되고 나서 인수합병(M&A)시장에서 꾸준히 잠재적인 매물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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