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콩고냐스 국내선 공항 (사진=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브라질 당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간)부터 공항 등에 대한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공항에서도 승객과 화물에 대한 보안검색 수준을 높였으며, 이 때문에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브라질항공관리국(Anac)은 "리우 올림픽 기간에는 승객들이 평소보다 2시간가량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경제 관련 회의를 미룬 채 거의 모든 일정을 올림픽 치안대책 점검에 집중했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법무장관을 불러 19일부터 리우 시는 물론 축구 조별예선 경기가 열리는 모든 도시를 직접 찾아가 치안 상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전날에는 리우올림픽 주 경기장인 마라카낭 주변에서 개막식에 대비한 모의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는 버스와 승용차, 오토바이, 앰뷸런스 등 700여 대가 동원됐으며 경찰과 군 병력, 긴급구조대, 보건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테러리스트의 폭발물 공격과 총격전에 대비한 훈련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당국은 "테러 공격을 포함해 각종 사건·사고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오는 24일부터는 리우 상공에서 항공기 운항이 제한된다.
8월 22일까지 계속되는 이 조치는 올림픽 경기장을 중심으로 반경 7.2㎞(적색), 27㎞(황색), 100㎞(백색) 경계 지역으로 나눠 적용된다.
이 기간에 각국 정상과 정부대표를 태우거나 긴급의료·언론보도 목적의 항공기 외에는 리우 상공에 진입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또 같은 날부터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거점과 거리에 군 병력이 배치된다.
리우 시 외곽에 분산 배치되는 병력까지 포함해 2만2천여 명이 동원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