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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라오니치·할레프, 지카 바이러스 이유로 올림픽 불참

남자 골프에 이어 남녀 테니스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불참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우승자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는 15일 "가족, 코치들과 의논한 결과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5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역시 "은퇴 이후 가정을 꾸리고 싶은 희망을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날려버리고 싶지 않다"며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2014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할레프는 "의료진과 상의 결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특히 여자로서 매우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빅토리야 아자란카(6위·벨라루스)는 이날 자신의 임신 사실을 발표하며 당분간 선수 생활을 중단하기로 해 역시 리우 올림픽에 빠지게 됐습니다.

테니스에서는 이미 남자부에 도미니크 팀(9위·오스트리아), 존 이스너(16위·미국), 닉 키리오스(18위), 버나드 토믹(19위·이상 호주), 펠리시아노 로페스(20위·스페인) 등이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여자부의 경우 마리야 샤라포바(96위·러시아)가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2010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101위·이탈리아) 역시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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