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총리가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주민 설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물병과 달걀을 던져 설명회는 30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11시로 예정된 주민 설명회를 위해 성주군 청사에 들어섰습니다.
주민 3천 명은 청사 앞에서 사드의 성주 배치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고성과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가져 가라!]
총리 설명이 시작되기도 전에 달걀이 날아들었습니다.
황 총리는 성주 주민에게 미리 알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국무총리 : 여러분들에게 안전하고, 그러면서도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이런 사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이해해주시고….]
안전하지 않으면 배치하지 않겠다, 백 번이고 점검해 위험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성난 민심을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민구/국방장관 : 주민의 건강과 안전에 전혀 위해하지 않음을 저희들이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달걀과 물병 세례가 갈수록 심해지자 경호요원들이 총리를 에워싸 막아섰고 설명회는 중단됐습니다.
[황교안/총리 : 어떤 우려는….]
일부 주민과 경호요원 간에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설명회는 30분 만에 결국 중단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진원)
▶ "사드 배치 철회" 요구하며 6시간 넘게 차 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