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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돼지고기보다 비싼 상추…채솟값 '껑충'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날씨가 많이 더워졌는데, 이 더워진 날씨가 채소 가격에도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합니다. 오늘(14일)부터 장 보러 가면 채솟값이 많이 올라 있을 거라고 하는데요.

<기자>

보통 장 보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 대형마트 가격표 갈아 끼우는 날이 오늘입니다. 주말 앞두고 목요일 새로 가격을 붙이게 되거든요. 전단 돌리고.

그동안 덥기도 하고 비도 집중해서 많이 와서 오늘 장 보러 가시면 놀라실 수 있습니다. 적잖은 신선 채소 값이 꽤 많이 오르는데, 대표적으로 상추가 2백 g 한 봉지에 어제까지는 1천5백 원 받았는데, 오늘부터 3천 원으로 2배 올라갑니다.

깻잎하고 시금치도 한 봉지에 2, 3백 원씩 오르고, 다른 채소들도 상황이 비슷할 것 같아요.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김대근/대형마트 채소 담당 : 장마 이후 폭염으로 상추, 깻잎 등 쌈채류 가격이 두 배가량 오를 예정이고요. 고추, 풋고추 등 과채류 가격이 소폭 오를 예정입니다.]

당연히 장 보시는 분들은 오늘부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혜진 : 평소에 아기가 고기보다는 채소를 먹는 게 좋다고 하니까 채소를 많이 먹이려고는 하는데 그렇게 가격이 오르면 많이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려울… 좀 힘들 것 같아요.]

또 한가지는 우리가 이런 거 바로 느낄 수 있는 데가 식당인데 한국 사람 입맛에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고기는 쌈을 싸먹어야 되는데, 채솟값이 오르면 상추를 내주긴 하는데, 이거 너무 오르면 배추 같은 거라든가 다른 걸로 바꿔서 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요.

지금 상춧값이 아까 돼지고기 불고기 만드는 앞다릿살보다 비싼 지경이라서 안 그러면 고기에 상추를 싸먹어야 할 상황입니다.

[이준모/식당 주인 : 최근 일주일 사이에 3~4배, 5배까지 오른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부분이 단골손님이라 더 드시면 어쩔 수 없습니다. 갖다 드리고 그럼 이제 대체를 해야죠. 상추가 없으면 배추로 대체하든 깻잎으로 대체를 하든지.]

새로 한꺼번에 대규모로 채소들이 나와야 가격이 안정될 텐데, 한 달 뒤쯤에 나올 예정이고, 완전히 가격이 안정되려면 가을 돼야지, 두세 달가량 가격이 갈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동안은 식당 갔는데 배추를 내오더라도 "사정이 있겠구나." 좀 이해를 좀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그리고 가구회사 이케아가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아이들 사망사고가 나니까 미국이랑 캐나다에서 리콜 조치를 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 조치를 안 했거든요.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까 이게 10만 개나 우리나라에서 팔렸데요.

<기자>

정부에 보고를 할 때까지 얼마나 팔렸는지 몰랐었는데, 지금 1년 반 사이에 이 서랍장이 무려 10만 개가 우리나라에서 팔려있는 거로 조사가 됐습니다.

다시 한 번 화면을 보여드릴 테니까, 혹시 저렇게 생긴 거 집에 있나 확인을 좀 해보셔야 될 것 같은데, 이 옷장이에요. 아이들이 매달리고 올라타는 걸 버티질 못해서 앞으로 저렇게 고꾸라집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어린아이 여섯 명이 깔려서 숨지는 바람에 지금 리콜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는 왜 안 해 주냐,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습게 아는 거냐." 이런 논란에 휩싸이니까, 이케아가 해주기는 해주는데 어떻게 하기로 했냐면,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한테는 돈을 돌려준다.

그런데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올리거나, 매장에 팻말을 세운다거나 하지는 않겠다. 정식 리콜도 아니다. 그러니까 알고 오면 해주지만, 아니면 못 해준다. 이렇게 못을 박고 있는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거든요.

자기 입으로 원하면 환불을 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실제로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는 만큼, 혹시 이 서랍장을 아이 있는 집에서 갖고 계시면 환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우리 소비자들을 무시하지 못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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