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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태세 돌입한 中…"사달 나는 것 두렵지 않아"

<앵커>

중국은 이번 판결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무력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로 중미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중재 판결이 나오기 하루 전까지 남중국해에서 최신예 전폭기까지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판결에 고무된 필리핀 등의 영유권 주장을 차단하기 위해 강경한 무력 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스카보러 암초를 추가 매립하고 기존의 인공섬에 미사일과 레이더를 설치해 군사 기지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핵심 이익으로 강조해온 시진핑 주석이 인민해방군에 전투 준비태세를 명령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지난 1일, 중국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 : 중국은 먼저 사달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3년 동중국해의 경우처럼,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뒤 미국 등의 대응을 지켜보며 후속 조치를 강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판결 뒤 대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제적인 지원 등을 앞세워 시간을 두고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항모 전단을 출동시키고 중국이 다시 맞대응에 나설 경우 남중국해를 돌러싼 긴장 수위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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