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늪에 빠진 우리나라의 수출이 올해 하반기에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하반기 수출액은 2천605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선진국 경기회복과 신흥국의 수입수요 확대, 국제유가 상승 기대에 따른 전망입니다.
특히 유가는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라 배럴당 45~50달러로 회복할 것으로 무협은 전망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통상압력과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 신흥국과의 경쟁 가속화 등 우리 수출의 불안 요인도 하반기에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섬유류 등이 하반기에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조선과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올해 전체 수출은 전년보다 4.7% 감소한 5천20억 달러로 추정됐고 올해 수입은 4천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7.0%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한 우리나라 무역은 올해도 9천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무역협회는 "무역 1조 달러의 조기 회복을 위해 세계경기 부진, 무역환경 유·불리 등 대외변수에 좌우되지 않는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으로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중간재 위주의 수출상품 구조에서 소비재의 수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