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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패션·기능 다 잡았다…리우 단복을 소개합니다

오늘(17일) 제가 입고 있는 의상이 다른 날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죠? 이제 50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인의 축제,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이 입게 될 공식 단복입니다.

아직 출전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제가 이렇게 먼저 입게 됐는데요, 오는 8월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이 호명되면 자랑스러운 얼굴들이 바로 이 옷을 입고 입장하게 됩니다.

나라의 이미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사기와 활동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 제작됐습니다. 제작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미국의 랄프 로렌, 그리고 영국의 스텔라 맥카트니와 프랑스의 라코스테에서 캐나다의 디스퀘어드까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공들여 만드는 게 올림픽 단복입니다.

우리나라는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도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맡았는데요, 외신들도 관심을 갖는 가장 큰 특징은 지카 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방충 가공이 추가됐다는 점입니다. 원단을 염색할 때 모기를 쫓는 약품을 함께 넣어 코팅한 겁니다.

아웃도어나 스포츠 의류업계에서는 종종 활용하는 방식이지만, 정장에는 이례적으로 도입됐는데요, 진드기나 곰팡이, 기타 벌레들을 퇴치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덥고 습한 브라질 기후에 맞게 특수 리넨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김수정/삼성물산 패션 부문 디자인실장 : 특수 기능사를 넣어서 흡습 속 건이 가능하고 통기성이 좋은 그런 원단을 개발하고, 구김이 덜 가고 신축성이 좋아서 선수들이 활동하기 굉장히 편하게….]

디자인 측면에서는 단연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했습니다. 군데군데 태극 문양의 빨강과 파랑색이 들어간 건 물론이고, 여성용 스카프는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았는가 하면 재킷은 한복 저고리의 동정처럼 끝단에 흰색 천을 둘렀습니다.

또한, 가슴팍의 브로치는 한국식 전통 매듭으로 완성했는데, 태극기의 빨강 파랑과 브라질 국기의 초록 노랑을 어우러지게 해 양국의 화합과 공존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마음까지 생각한 요소가 재킷 안쪽에 숨겨져 있는데요, SNS를 통해 접수받은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등판 안감에 깨알같이 새겨 넣었습니다. 멀리 남미까지 가서 고생할 선수들에게 커다란 힘과 위로가 되어 주겠죠?

4년 전에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우리나라의 단복이 베스트 단복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올해도 우리나라가 선수들의 스포츠 경쟁뿐 아니라 단복 경쟁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취재파일]리우올림픽 D-50…TEAM KOREA를 지켜줄 단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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