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의 손길승 명예회장이 한 카페의 20대 종업원을 추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손길승 회장은 전경련 회장까지 지낸 경제계의 원로인데, 참 그렇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20대 여성 종업원 A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당시 손 회장의 행동에 놀라 카페 밖으로 나갔지만, 갤러리 관장 B씨의 손에 이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갔으며, 손 회장이 다시 또 추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이달 중순 손 명예회장을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지방경찰청은 손 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손 회장 측은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이 새로 개업한 곳이라 인사차 들러 잠시 10여 분간 머물렀는데, 당사자가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당국의 조사에도 충실히 임하고 진실하게 자숙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손 명예회장은 SK그룹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