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주택연금 제도' 강화…어떻게 바뀌나?

<앵커>

이번에는 친절한 경제입니다. 김범주 기자와 함께할 텐데요, 최근에 노년층에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는 주택연금이 있었는데, 올해부터 이 제도가 많이 바뀐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이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한데요, 전보다는 일단 연금 받기는 쉬워졌다고요?

<기자>

그렇죠. 우리나라 노년층이 나이 든다고 해서 돈 나가는 데가 줄어드는 건 아닌데, 문제가 소득이 줄어들어서, 수입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조사를 해보니까, 은퇴를 하고 예순이 넘어 가면 생활비가 그 전에 50대보다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소득을 올려주면 저게 올라오면서 불안감도 덜면서 소비를 더 할 수 있을 거다. 그래서 주택연금을 강화하기로 한 거죠. 고민을 해보니까 노년층 중에 70% 이상이 집은 갖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집을 파는 건 꺼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러면 그냥 집은 살면서 그걸로 담보 잡고 연금을 내주는 걸 오늘(25일)부터 강화해서 여러 가지 내놓는 거죠.

<앵커>

핵심적인 게 이미 집 담보를 잡혀서 빚을 내서 쓴 경우에는 그동안의 주택연금을 못 받았었는데, 이제는 그게 가능하다는 거죠?

<기자>

처음에 이 돈으로 은행 빚부터 갚으시죠. 하면서 목돈을 오늘부터는 많이 좀 내줍니다. 남은 돈에서 매달 연금을 주게 되는데, 이러면 이자 내던 건 안 내도 되고, 대신 연금을 받게 되니까 여유가 조금 더 생기게 되겠죠.

그래서 예를 들어보면, 먼저 빚이 없는 경우에 일흔 살인 분이 3억짜리 집에 살고 있다. 그러면 매달 한 1백만 원 가까이 나옵니다. 보신 것처럼. 그런데 부부 중에 누구든 한 명이 남아계신 한은 평생 저걸 받는 거고요, 5억이면 162만 원이죠.

그런데 빚이 있는 경우에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3억 집은 최대 1억 1천만 원, 5억 집은 1억 9천만 원까지 먼저 선불로 줘서 빚 갚게 하고, 옆에 보이는 금액은 연금으로 받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일흔 살인 분이 3억짜리 집으로 1억 원 대출을 갖고 있으면 원래 한 달에 30만 원씩 이자가 들어가는데 저걸로 주택연금에 들면 일단 1억 받아서 빚 갚고요, 30만 원 넘게 연금이 들어오니까, 나가던 이자 30 아끼고 연금 30 받으면 60만 원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는 거죠. 집값 1억 5천이 안 되는 집은 한 15% 정도 연금을 또 오늘부터는 더 쳐줍니다.

<앵커>

지금 여기까지만 들었을 때는 굉장히 획기적으로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 또 듣기로는 내 집을 뺏긴다는 생각이 드는 어르신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기자>

그런 생각 안 하실 수가 없죠. "이거밖에 없는데, 그러면 이걸 가져가는 거냐?" 이런 느낌을 갖는 분들도 계신 데, 집은 그대로 본인 소유고요, 다만, 한가지 따져볼 점은 중간에 혹시 깰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내야 될 돈이 늘어요.

예를 들면, 매달 1백만 원씩 연금을 10년 받았다가 깬다. 그러면 그동안 받은 돈은 1억 2천인데 거기에 수수료나 이자 해서 2천7백만 원을 더 물어줘야 됩니다.

그래서 이것도 가입하기 전에 금융상품이니까 여러 번 상담 받아보시고, 특히, 가족들하고도 상의를 하셔야 되겠죠. 자녀들하고 잘 상의하고 가입해서, 지금 매달 저렇게 보시는 것처럼 78만 원씩 받고 계신 분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도환/주택연금 가입자 : 너네들한테는 부담이 안 간다. 전혀. 생활비를 보태달라 용돈 달라 그런 거 없을 거니까, 그게 오히려 너희들 편할 거다. 매사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걱정이 없으니까. 재정적인 거에는 상관없으니까 이제 봉사활동도 하고….]

저런 거 잘 몰라서 신청 못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상담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여기에 전화해서 상담을 하면 간단한 상담도 하고요, 얼굴 보고 은행 같은 데서도 해주거든요. 얼굴 보고 상담할 수 있는 곳도 예약을 받아주니까 한 번 전화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친절하시네요. 그리고 젊은 층 하고 관련된 주택 정보도 있다면서요?

<기자>

행복주택이라고요, 대학생들 취업준비생, 신혼부부 이런 젊은 층이 얻을 수 있는 임대주택이 있는데, 올해 첫 신청을 받고 있는데 오늘이 그 마감일입니다.

서울엔 한두 군데 있고요, 인천, 대구에 한 곳씩 모두 네 곳인데, 보시는 것처럼 월세가 동네 평균보다 한 3, 40%가 쌉니다.

최대가 저 가격이고 10만 원 이하까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동네 대학이나 혹은 회사 다니면 당첨 확률이 더 올라갑니다.

행복주택은 올해 세 번 더, 한 8천 가구를 추가로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 젊은 층들 집 구하기 어렵잖아요. 전에 제가 이 코너에서 행복주택 신청받습니다. 알려드렸더니, 그거 보고 신청해서 됐다고 SNS 보내오신 분도 계셨었어요.

행복주택이나 임대주택 같은 거 찾아보고 신청 꾸준히 하시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열심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