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의 김연아'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피겨 신동 유영 선수가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타노 점프'라는 동작을 집중연마하고 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에 만 12살이 되는 유영이 날렵하게 빙판을 지칩니다. 점프할 때마다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흔드는 동작이 눈길을 끕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뛰고 또 뜁니다.
유영이 새로 연마하고 있는 동작은 '타노 점프'로 불리는 기술입니다. 이 점프를 가장 먼저 구사한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보이타노의 이름에서 명칭이 정해졌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한때 타노 점프를 구사해 가산점을 챙긴 적이 있고, 현재 세계최강인 러시아의 메드베데바는 주특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타노 점프는 도약의 높이와 체공 시간이 충분한 선수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공할 경우 통상 1회당 1점 정도의 수행점수가 부여됩니다.
유영은 지난달 국제대회인 티롤컵에서 타노 점프를 처음으로 뛰었고 지난주에는 국내 대회에서도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쇼트에서 한번, 프리에서 세 번 등 총 4차례의 타노 점프를 구사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유영/과천 문원초등학교 6학년 : 계속하다 보면 성공하니까 성공하면 기분이 무척 좋은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야 실수 없고 안정적인 타노 점프가 될 것 같아요.]
유영은 음악과 안무를 모두 바꾼 새 프로그램을 다음 달까지 완성해 미리미리 새 시즌에 대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