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오리온이 화끈한 공격 농구로 KCC를 대파했습니다. 4승 2패로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오리온은 마지막 1승을 향해 거침없이 달렸습니다. 이승현과 허일영 등이 번갈아 3점포를 쏘아 올렸고, 조 잭슨을 중심으로 쉴 새 없이 속공을 몰아쳤습니다.
갈수록 격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가른 뒤 득점할 때마다 격정적인 세리머니로 고양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오리온은 챔프전 역대 최다 득점 타이인 120점을 올리며 34점 차 완승을 거뒀습니다.
14년 만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꽃가루가 코트를 수놓았습니다. 골네트를 자르며 값진 추억도 만들었습니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3위 팀으로는 역대 4번째로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추일승/오리온 감독 : 정말 한 몸이 되어서 응원해주시고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서 저한테도 이렇게 큰 선물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
챔피언전에서 KCC 하승진을 꽁꽁 묶고 평균 14.2점을 올린 이승현은 데뷔 2년 만에 챔프전 MVP에 선정됐습니다.
[이승현/오리온 포워드, 챔프전 MVP : 팬들의 열기를 봤을 때 확실히 남다르고요. 대학때 우승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정규리그 1위 KCC는 골 밑과 외곽에서 모두 밀리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