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트럼프 후보만큼 막말로 유명한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역대 최고의 막말 연대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첫 경선을 앞둔 아이오와 주에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사라 페일린/전 알래스카 주지사 : 군 통수권자 트럼프와 함께 IS를 쳐부술 준비가 돼 있습니까?]
페일린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페일린은 초반 인기를 끌었지만, 막말과 엉뚱한 답변으로 지적 수준을 의심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이민자가 미국에 살고 싶다면 영어를 써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9월 : (이민자들은) 미국에 왔을 때 화합의 일환인 영어를 써야 합니다.]
패일린의 트럼프 지지에 가장 불편해하는 사람은 치열한 경쟁 중인 테드 크루즈 후보입니다.
크루즈는 2012년 상원의원 당선 뒤 공을 페일린에게 돌릴 만큼 가까웠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페일린의 지지 선언이 트럼프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언론의 관심은 충분히 끌 것이라며 막말 인사의 연대를 비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