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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기 하나로…300만 원짜리 자전거도 '싹둑'

<앵커>

자전거 애호가가 늘면서 한 대에 수백만 원 이상 가는 고급 자전거도 요즘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자전거를 주로 훔쳐 팔아온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전거를 끌고 가는 남자 뒤로 주황색 옷을 입은 다른 남자가 따라붙습니다.

주변을 서성이던 이 남자는 주인이 사라지자 자전거를 구석으로 들고 갑니다.

이어 주머니에서 꺼낸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고 달아납니다.

자전거를 훔친 사람은 56살 신 모 씨. 자전거 절도 혐의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6달 만에 또 자전거를 훔치다가 붙잡혔습니다.

신 씨는 주로 방치돼 있거나 잠금장치를 느슨하게 한 자전거를 골라 훔친 다음, 대당 수십만 원을 받고 되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훔친 자전거 중에는 한 대에 300만 원이 넘는 고가품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 뒷바퀴랑 몸체만 연결을 해놨는데. 단단한 자물쇠도 처음에 갖고 다녔는데 방심을 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이렇게 잠금장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길 수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거치대에 바퀴만 묶어 보관하면 바퀴와 몸통을 분리한 뒤 자전거 본체만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전거를 보관할 때는 본체와 거치대를 함께 묶거나, 쉽게 절단하기 어려운 튼튼한 잠금장치를 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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