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장기밀매를 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부모가 없는 10대들까지 유인해서 장기를 적출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장기밀매 조직의 총 책임자 43살 노 모 씨입니다.
장기매매를 암시하는 글과 연락처를 서울의 한 지하철 화장실에 붙입니다.
전화가 오면 신장 등 장기를 최대 1억 원에 사겠다며 판매를 권유했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22명을 모집해, 16명은 수술 날짜까지 잡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직전 경찰에 적발돼 실제 장기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종호/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신용불량자나 돈이 급히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진행 절차 등을 대포폰이나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통해 은밀히 연락하는 등 점조직으로 운영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노 씨 조직은 장기 밀매를 위해 고아인 10대 3명까지 범죄대상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미성년자 조직원의 또래 친구들이었습니다.
조직은 장기를 강제로 빼앗을 목적으로 숙소까지 제공해주며 고아인 10대 3명을 유인했습니다.
[김 모 군/피해자 : 무서운 건 당연하고요, 혹시 길 가다가 마주칠까 봐 집 밖에도 안 나가고.]
경찰은 노 씨 등 밀매조직원 12명을 구속하고 장기를 팔려고 했던 22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