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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외제차 몰기…'업무용 차'의 황당한 현실

[SBS 뉴스토리] 사모님 고급 외제차는 남편 회사 차?

3억 5천만 원이 넘는 페라리. 1억 원이 넘는 포르쉐. 이런 스포츠카들이 업무용 차량으로 쓰이고 있다.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같은 고급 수입차도 법인의 업무용 차량으로 등록돼 있다. 도대체 이런 고급 수입차들은 어떤 업무에 쓰이는 걸까?

'뉴스토리' 취재진은 전국 법인등록 차량 260만 대 리스트를 확보해 분석했다. 포르쉐만 수천 대가 업무용 차량으로 등록돼 있었고, 벤츠나 BMW는 수만 대에 달했다.

취재진은 고가 외제차를 보유한 법인들을 직접 찾아가 봤다. 고가 외제차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 묻자, 해당 법인들은 대답을 회피하거나, 납득할 수 없는 답변들을 내놓았다. 남편 회사 명의로 고급 외제차를 구입해 개인 용도로 타고 다닌다는 한 주부는 시댁이나 친정 갈 때, 아이들을 등하교시킬 때 법인차를 이용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같은 '법인차 사적 이용'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 구입, 유지 비용을 회사 경비로 처리해 막대한 법인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법인차를 개인의 소유인 양 사용해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 고가의 수입차 판매사들 역시 이 허점을 파고들고 있다. 취재진이 잠입 취재한 수입차 매장에서는 "세금 낼 돈으로 차를 타면 된다"고 홍보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뉴스토리'는 "법인 명의로 차를 구입하면 고가의 스포츠카도 저렴하게 탈 수 있다"는 대한민국 '업무용 차'의 황당한 현실을 집중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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