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가 나온 현역 군인이 한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30대 여성 한 명이 숨졌고, 이 군인도 저항하던 집주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주택가 다세대 주택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잠시 뒤, 이웃 주민들이 남자가 들어간 집 앞으로 모여듭니다.
주민들은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듯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남자가 머리에 손을 댄 채 힘겹게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그리곤 담벼락에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흉기에 찔린 집주인 36살 양 모 씨였습니다.
[신고자 지인 : 고양이 소리가 나는가 했는데 아들이 창문을 열어 내다보고 '여자 목소리다.' 그래서 뛰어나갔어요. 집 안에까지 들어갔더니, 남자가 피투성이 돼서 나왔어요.]
집 안에선 양 씨의 여자친구 33살 박 모 씨와 20살 장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 씨는 휴가를 나온 현역 병사로 확인됐습니다.
양 씨는 장 씨가 집으로 침입해 잠자던 여자친구를 흉기로 먼저 살해했고, 자신이 흉기를 빼앗아 장 씨를 찔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주변 또 다른 주택에서도 누군가 창문을 깨고 침입하려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장 씨가 이 사건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장 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