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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대출 일주일 이내 철회하면 수수료 면제"

<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17일)도 하현종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제 이 시간에도 대출을 중도상환수수료 이야기했었는데요, 앞으로 7일 이내, 일주일 안에 대출을 해지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요?

<기자>

네, 어제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너무 높다. 이런 말씀 전해드렸는데, 중도상환수수료가 또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출 약정을 한 번 하고 나면 곧바로 해지를 한다고 해도 반드시 수수료를 내야 됐거든요.

예를 들어서 제가 2억 원짜리 대출을 받았는데 며칠 있다가 갑자기 해외 발령이 났어요. 그러면 대출을 갚아야 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수수료를 내야 됩니다. 한 300만 원 정도를 물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이 제도를 조금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는요, 대출약정을 하고 나서 일주일 이내에 대출을 취소하겠다고 하면 상환수수료를 안 내도 됩니다.

마치 홈쇼핑에서 물건 사고 반품하는 거랑 비슷하데 되는데, 이게 하지만 모든 대출이 다 그런 거냐, 그건 아니고 담보대출은 2억 원 이하, 신용대출은 4천만 원 이하만 해당이 됩니다.

또 일주일 이내에 대출을 철회하면 대출 기록도 안 남아요, 그런데 한가지 반드시 주의하셔야 될게 있는게, 수수료는 안 내도 되지만, 철회를 하게 되면 근저당설정비라고 있습니다. 이 근저당설정비는 반드시 내야 됩니다.

이것도 돈이 꽤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철회가 가능해진다고 하더라도 역시 대출은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시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전세 때문에 요즘 아주 난리라고 하는데, 그런데 집값보다, 매매가격보다 전세가 더 비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는데, 그러면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나은 게 아닌가요? 왜 이렇게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건가요?

<기자>

진짜 요즘 집값이 장난이 아닌데, 일단 무엇보다 전세물건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금리가 낮다 보니까 전세가 월세로 금방금방 변하고 있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앉은 자리에서 수천만 원씩 올려서 계약을 하자는 일도 굉장히 비일비재하고 있어요. 전세가격 상승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를 좀 해봤더니, 수도권의 한 2년 차 아파트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한 7천만 원 정도를 올려줘야 된답니다.

그런데 전세 재계약이 보통 2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년에 최소한 3천500만 원을 모아야 된다는 건데, 그럼 한 달에 300만 원씩 저축을 해야 된다는 거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이거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어느 정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세가 워낙 폭등하다 보니까 아까 김 앵커도 얘기하셨지만, 전세가가 집값 보다 비싼 이런 깡통전세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정책당국이 심각하게 보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이번에는 쌍용차 얘기 좀 해보죠. 저도 운전하다 보면 길거리에서 티볼리 보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요즘 그렇게 잘 나간다고요?

<기자>

네, 쌍용차의 야심작이었죠. 소형 SUV인데 이게 요즘 말 그대로 불티나게 나가고 있습니다. 티볼리 계약이 지금 한 달에 7천 대 이상이 되고 있고, 대기물량만 6천 대가 넘어간다고 그래요.

쌍용차가 올해 내수에서만 2만 6천 대를 팔았는데, 이게 지난해보다 무려 45%가 늘어난 거거든요. 이게 다 티볼리 덕이라고 합니다.

쌍용차가 지금 이런 기세를 몰아서 국내와 해외 합쳐서 내년도에 10만 대를 팔겠다. 이런 야심 찬 계획까지 세우고 있어요.

티볼리가 워낙 잘 나가다 보니까 내부적으로 공장 라인도 늘리고 인력도 충원하고 정신이 없다고 하는데, 지금 이 말씀을 왜 드리냐 하면요, 쌍용차 해고자들 때문이에요.

올해 초에 기억하시겠지만, 쌍용차 측이 티볼리가 대박 나고 잘 팔리면 해고자 복직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티볼리가 잘 나가고, 대박이 나고 있는데 해고자 복직 문제는 지금 감감무소식이에요.

물론, 회사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미 공언한 부분도 있고, 또 노사 상생 차원에서라도 쌍용차가 이 문제를 빨리, 슬기롭게 해결했으면 합니다.

<앵커>

약속을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페이스북에 그동안 '좋아요' 버튼만 있었는데 이제는 '싫어요' 버튼도 생긴다고요?

<기자>

바로 이거죠. 배성재 아나운서가 많이 하는 제스처인데,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입니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에 이 좋아요 버튼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페이스북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페이스북에 항상 기쁘고 좋은 소식만 올라오는 게 아니에요. 때로는 누가 크게 다쳤다거나, 아니면 불행을 겪었다거나, 아니면 시리아 난민 소식 처럼 슬픈 소식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안타까운 소식에 좋아요를 클릭을 해야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고민이 꽤 됐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쪽에 싫어요 버튼 같은 걸 만들어달라. 이렇게 요청을 해왔는데, 페이스북이 지금까지는 "절대 안 만든다."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근데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드디어 방침을 바꿨습니다.

명확하게 싫어요 버튼은 아니지만, 여하튼 좋아요 외에 다른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버튼을 만들겠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어떤 추천, 비추천 이런 개념은 아니고, 좋아요 말고 어떤 슬픔이나 비통함이라든가 이런 다른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버튼이 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아직 언제가 될지는 정확치가 않은데, 좋아요 외에 다른 버튼이 나오게 되면 페이스북 생활이 조금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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