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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신전 덮친 대형 크레인…87명 사망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신전에서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신도를 덮쳐, 300명 가까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십미터 높이의 크레인이 힘없이 넘어집니다.

현지시간 어제(11일) 오후 사우디 메카의 카바신전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신전 지붕을 뚫은 크레인이 3층에 있던 신도들을 덮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놀란 신도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번 사고로 최소 87명이 숨지고 180명이상 다쳤다고 사우디 당국은 밝혔습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카바신전은 이슬람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성지로 매년 수백만 명의 순례객이 찾습니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하지 순례에 맞춰 증축공사가 진행되면서 수십 개의 크레인이 신전을 둘러싼 상태입니다.

메카에는 어제 하루 종일 사람이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의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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