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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굴비보다 갈비가 낫네"…올 추석 선물 잘 고르는 법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어제(10일)는 추석 선물세트 빨리 보내야 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아직까지 선물 뭘 사야 될지 고르지 못한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저도 못 골랐어요. 조사한 게 있다면서요?

<기자>

네, 두 분은 어떤 선물 가장 받고 싶으세요? (저는 먹을 것 받았으면 좋겠어요.) 매년 선물세트 중에 인기 있는 상품들이 올해는 조금 상황이 쉽지가 않아요.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대형마트 선물 코너에 가보면 2주 남았으니까, 본격적으로 선물세트들이 팔리기 시작을 하는데, 부동의 인기 선물 1위는 여기는 없습니다. 현금이에요. 은행 가야 되는 거고.

현금은 가족한테 드리는 거니까, 기타 등등은 여기서 지금 보시는 고기라든가 조기라든가 과일이라든가 이런 게 인기인데, 특히 한우세트 같은 경우는 명절 선물에서 현금 다음, 항상 2위를 차지하는 물건이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올해 값이 너무 올랐어요. 나가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등심 같은 경우에 연초만 해도 100g에 6천 원 정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1만 원까지 올라가서, 3년 전부터 한웃값 너무 떨어진다고 해서 한우를 많이 줄였어요. 너무 줄여서 값이 확 올라서 이게 2, 3년은 이 가격으로 갈 것 같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이런 고기도 좋은데, 문제는 이런 고기보다 갈비가 더 인기가 많다고 그래요. 왜 그러냐면, 갈비 같은 경우는 이렇게 썬 다음에 냉동 갈비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유통회사들이 그래서 한웃값이 오를 거란 걸, 왜냐하면 소 마릿수가 줄어드니까 봄부터 알고는 이걸 갈비들을 재워놨다고 그래요. 쌓아 놓았어요.

그래서 등심, 안심 같은 것은 냉장을 좋아하니까 바로바로 냉장해서 팔고, 남는 갈비 몇 개 모아서 쌓아 놓았기 때문에 정육 세트는 값이 올랐는데, 갈비 세트는 예전 가격 정도인 경우가 있어서 아무래도 선물하실 때는 고기 선물 하실 거면 갈비를 고르시는 게 조금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박인준/육가공센터 관계자 : 작년 추석 대비 한우 가격이 20~30%가량 올랐습니다. 사전 비축을 통해 명절에 쓸 물량을 일평균 25톤 비축하여 생산하였습니다.]

그다음에 3위 이런 게 지금 보신 굴비인데, 굴비도 많이 올랐어요. 훨씬 덜 잡혀서 15%에서 20%까지 값이 올랐는데, 젊은 사람들은 굴비보다는 다른 것들, 이런 랍스터 세트 같은 걸 좋아한다 해서 이런 게 나오기 시작했어요.

참치회 세트까지 나오고, 전복 세트 아까 보셨죠. 그다음에 갈치나 옥돔 세트 이렇게 좀 약간 다른 쪽으로 많이 원한다 그래요.

[최우택/마트 수산물 유통 관계자 : 최근 들어서 굴비보다는 바닷가재, 전복, 훈제연어 등 다양한 세트들도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 30대 경우는 참치회와 훈제연어, 30, 40대는 활전복이나 바닷가재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한우는 정육보다 갈비, 해산물은 조기보다 다른 새로운 세트들이 더 싸고 인기다. 그런데 저는 비누 세트도 좋고, 쌀도 좋고, 주시는 분 정성만 있으면 선물 많이 주고 많이 받는 추석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러면 내수도 좋아지고 말이죠.

<앵커>

선물을 이렇게 알아서 잘 고르면 될 것 같기는 한데, 소고깃값 올랐다니까 추석 차례상 차릴 때 좀 돈이 들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되네요.

<기자>

지금 조사 결과는 작년하고 비슷할 걸로 보이는데, 다행인 게 소고깃값하고 조깃값은 올랐는데, 작년 추석이 9월 초였고, 올해는 말이어서 과일값이 훨씬 더 작년보다 싸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과라든가 이런 것들이 작년보다 훨씬 싸지기 때문에 물가협회 조사 결과는 작년하고 큰 차이가 없는,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20만 원 정도일 걸로 예상이 되거든요.

돈 들어갈 데가 워낙 많은 명절인데, 차례상 차리는 값은 작년 수준이라니까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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