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오전 7시쯤, 전남 순천시 연향동의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40대 여성의 아홉 살 난 아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2시간 반 넘게 대치하다 붙잡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가자 흉기로 인질을 위협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신고 접수 직후, 경찰은 광주경찰청 경찰특공대를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소방당국은 사다리차와 매트리스 등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119소방대원과 함께 방문을 사이에 두고 음료수를 건네주며 대화를 유도하자 이 남성은 2시간 35분이 지난 오전 9시 35분쯤 어린이를 풀어줬습니다.
인질로 잡혔던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는 무사히 구출됐으며 아동 보호 전문기관에 인계돼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생생영상'에서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기획 : 김도균 / 구성 : 박주영 / 편집 : 김태훈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