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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바르면 좋아요" 탈모 광고…정리 나선다

<앵커>

친절한 경제 김범주 기자입니다. 머리숱이 줄어지는 탈모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이것저것 낫게 해준다는 물건 사는 분들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걸 정리한다고 그런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성인 남자 7명 중의 1명이 탈모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어요, 14%.

저는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습니다마는 7명 중의 1명이니까, 모르죠. 여자도 5%는 되는데, 머리만 나게 해준다면 돈은 얼마든 쓰겠다는 분들이 꽤 되기 때문에 매년 4조 원어치의 물건이 팔리고 있는데, 문제는 과장 광고가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만다는 거예요.

<앵커>

보면 바르기만 하면 머리 다 날 것 같이 과장 하는데 진짜인지 정말 못 믿겠어요.

<기자>

그 대표적인 경우가 샴푸잖아요. 그거 해서 머리 감으면 머리가 송송 나는 것처럼 막 광고를 하는데, 한 통에 그래서 값도 몇만 원씩 하고, 그런데 문제는 이런 거 다 믿을 것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이나 심지어 홈쇼핑에서도 실제로 막 "바르면 좋아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문제는 발라서 탈모가 치료가 되는, 머리가 나는 그런 건 하나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게 없거든요.

최대는 탈모 예방입니다. 치료하고 예방은 어마어마한 차이죠. 그러니까 샴푸를 써서 영양분을 머리에 줘서 이게 굵어질 수 있다. 이 정도는 가능한데, 실제로 밑에 보시는 게 이번에 적발 된 건데, "신기술로 발모 성공." 신기술 이름도 굉장히 복잡해요. "줄기세포 활성화 기술." 그러니까 일반인들이 알아들을 수가 없죠.

그리고 "죽은 모근이 살아나서 탈모 치료." 저건 신이 할 수 있는 거죠. 죽은 걸 살리는 건.

그래서 식약처가 이런 과장 광고들을 적발해서 저 다섯 회사를 이번에 검찰로 넘기면서 '탈모 용품 표시 제도 자체를 재검토해보겠다.' 워낙 피해들이 어이 지니까요. 그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돈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생기면 큰일 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실제로 그걸 잘못 써서 부작용이 생기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용기 내서 많은 분들한테 조심하시라고 말씀해주신 분이 있는데, 얘기를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주현재 : 오히려 알레르기 같은 걸 유발시켜서 막 가렵고 이상한 모양으로 색깔이 머리 모양이 바뀌기도 하고요. 그런 경험도 있어서 오히려 머리카락 나려다가 훨씬 더 어려움에 처했던 적도 있었고…]

이 분이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유는 그러니까 병원에 가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아서 뭔가 병원 안 가고 이걸로 저걸로 해결해보려고 하는데, 문제는 그러면서 한 7년 이상을 끌면서 오히려 더 심화된다고 그래요. 그래서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일단은 가장 중요하다.

[허창훈/서울대 의대 피부과 교수 : 40대 이전의 경우에는 99% 탈모의 진행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를 허위, 과대광고로 인해서 잃을 수 있다는 것. 이것 자체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탈모 치료도 여기서는 좀 아직까지 아쉬운 건 의료보험이 안돼요. 돈이 자기도 많이 내야 되는데 이걸 좀 해주면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탈모 샴푸나 화장품은 보조적이라는 걸 꼭 기억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안 그래도 내일(18일) 또 오한진 박사님과 탈모 얘기를 해볼까 하거든요. #0600으로 궁금한 것 보내주시면 저희가 속 시원하게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이제 다른 얘기를 하나 더 해볼까요? 안 그래도 요즘 재벌들 때문에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이말 저말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때 또 재벌집사장이 차 위반 딱지가 자신의 차에 붙었다고 행패를 부렸다네요.

<기자>

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막내아들입니다. 넷째 아들인데, 그래 봐야 이미 51살이에요. 강정호 사장이라고 이미 사실상 회사를 물려받기로 한 사람인데, 3월에 벌인 일이 뒤 늦게 퍼진 겁니다.

한 병원에 갔는데요, 원래 자주 가던 병원이랍니다. 그런데 안게 가서 진료를 받고 나왔더니 자기 차에 주차위반 딱지가 붙어있다.

그런데 차가 바뀌어서 그동안에 내 차를 주차비 좀 안 내게 우수 고객이니까 등록해달라고 요구를 했는데도 안 해주고 계속 붙여서 화가 났다는 거예요. 수사했던 경찰 얘기 들어보시죠.

[경찰 : 처음에 경고장 붙었을 때부터 계속해서 갱신해달라고 바꿔달라고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았고 세 번째인가 네 번째 또 붙어 있으니까 화가 너무 많이 나서…]

그래서 그랬다는 게 뭐냐면, 주차관리실에 갔어요, 항의하러 갔는데 직원들이 없으니까, 거기 있던 노트북을 집어 던져서 때려 부수고 집에 간 겁니다.

나중에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해서 CCTV를 확인해 보니까 저 사람이어서 경찰 조사해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어요.

처벌 자체는 보상해주기로 합의도 해서 벌금형, 많이 나와봐야 그 정도일 겁니다. 그런데 그 큰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저 정도 일에 물건을 부수고 다닌다는 거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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