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 여름 야생화가 활짝 피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야생화가 만든 '천상의 화원'을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안개가 걷힌 해발 1천507m 지리산 노고단 봉우리입니다.
여름 야생화가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습니다.
뾰족한 5장의 꽃잎이 별 모양을 닮은 '기린초'입니다.
절벽 바위틈에서 자랄 정도로 기린초는 생명력이 강합니다.
진노랑빛 나팔 모양의 각시원추리도 군락을 이뤘습니다.
각시원추리는 보통 원추리보다 잎이 짧고, 꽃도 작은 게 특징입니다.
연분홍빛 꽃잎이 예쁜 '둥근이질풀꽃'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화사하게 핀 야생화가 바람에 일렁이며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경림/서울 상도로 : 하늘도 보고 꽃도 보니까 이 노고단을 올라오면서 힘든 것을 모르겠어요, 이 순간에는.]
지난달 초부터 피기 시작한 노고단의 야생화는 20여 종에 이릅니다.
[김병채/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연중 서늘한 기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피는 원추리하고, 가을철에 피는 층층잔대 등이 공존해서 서식하고 잘 피고 있습니다.]
이곳 노고단은 생태계보호를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9일까지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미리 예약을해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노고단 정상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야생화는 이달 말까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