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서 달리는 중국 버스, 곳곳 결함…'리콜'

<앵커>

중국의 자동차 회사 선롱버스가 만들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버스가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전량 리콜해 무상으로 수리해주라고 지시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 자동차 회사 선롱버스의 두에고 EX입니다.

국내에 550대가 들어왔고, 특히 제주도에서만 100대 넘게 관광버스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안전벨트를 살펴봤습니다.

안전벨트를 고정하는 장치 즉 버클에 달린 줄이 너무 짧아 건장한 성인 남성은 안전벨트를 채울 수가 없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버클이 좌석 밑으로) 숨어버렸잖아요, 이런 식으로. 벨트를 채우려고 해도 이게 짧으니까. (좌석 아래로) 쏙 들어갈 거 아니에요. (승객들이) '안전벨트가 없네요'라고 하는 거죠.]  

또, 모든 좌석에 어깨와 골반을 다 묶는 3점식 안전벨트가 있어야 하는데, 운전석 옆과 맨 뒷좌석의 안전벨트는 허리에만 벨트를 채우는 2점식입니다.

버스는 시속 110km 이상으로 달릴 수 없도록 속도 제한장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550대의 두에고 EX 버스를 모두 리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선롱버스 코리아 관계자 : 요청이나 불만사항이 있었던 부분이 있어서 고시된 대로 리콜처리를 당연히 해야 되는 거죠.]

선룽버스 코리아는 두에고 EX 버스 차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리콜을 알리고 무상으로 수리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유경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