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메르스 격리자 생계 어쩌나…정부 지원 조건은?

<앵커>

김범주 기자와 친절한 경제 함께하겠습니다. 메르스가 요즘 퍼지면서 집에서 격리 상태로 머물러라는 의미의 자가 격리 상태인 사람이 지금 1천300명이 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아무래도 궁금해지는 게 생계가 걸린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 일을 안 하면 상당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거든요. 정부 지원금이 있는지 없는지 이런 것도 궁금할 수 있어요.

<기자>

네, 원래는 규정이 없었는데, 태풍 같은 거 왔을 때 이재민 돕는 규정을 끌고 왔는데, 이게 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워서 사실상 거의 못 받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요. 지원금 안 주려고 만든 규정은 아닐 테니까, 어떤 조건이면 받을 수 있나요?

<기자>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면요, 이것 때문에 거의 "우리 집 먹고 살기 힘들다. 아주 힘들다." 이런 정도여야 돼요.

일단은 격리된 사람이 집에서 책임지고 돈을 벌어와야 되는 가장이어야 되고요.

직업도 일용직이나 영세자영업자, 무직 이런 게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 같은 경우에는 한 푼도 없는 게 "회사에서 월급 줘 가면서 병가를 내주기 때문에 정부가 따로 안 준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여기에는 안 적었는데, 예를 들면 온 가족 합해서 한 달에 300 이하로 벌고, 통장에 500만 원 이하로 돈이 들어 있어야 돼요.

이런 세부 조항 다 맞춰서 되면 4인 가구에 딱 110만 원을 주는데,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자기 자신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물론 혼자 있는 게 맞는데, 살기는 힘든데 저 조건에 안 맞아서 돈을 못 받거나, 혹은 110만 원 가지고 우리 4명 가족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사람들은 격리를 안 하고 나와서, 밖에 나와서 일자리가 끈길 수가 있잖아요.

일을 하려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이 걱정이 됩니다.

<앵커>

실질적으로는 아직 조금 미읍해 보이기는 한데, 이러다 보니까 밖에 계속 나와서 이런 상태에 일을 하게 되면 질병도 더 퍼질 수밖에 없을 테고, 몇십 명도 아니고 1천300명이나 되면 거의 힘들겠어요. 관리가.

<기자>

그래서 어제 국회에 이런 법이 올라왔어요.

이런 사람들을 정부가 지원을 하자.

그리고 병원도 치료를 하는 경우에 여러모로 무형 유형의 피해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것도 정부가 좀 손해를 보상을 해주자.

이런 법이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병을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마련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번 기회에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아요.

당장은 통과시킨다 하더라도 적용이 안 될 테니까 어쨌든 외국 같은 경우는 범칙금도 있고 그렇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도 없거든요.

그런 경우엔 결과적으로는 격리 대상자분들의 착한 마음에 기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내 스스로 남을 위해서 내 스스로를 격리하겠다. 참, 이래저래 걱정이네요. 그리고 요즘 인터넷 카페에서 피임약을 사는 젊은 여성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런 건 약국에서 사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기자>

약국에서 파는 약 말고 의사가 처방을 해줘야 되는 약인데, 이걸 왜 사냐면 피임용도 있겠지만, 피부에 여드름 같은 것 났을 때 이걸 먹어주면 좀 가라앉는 그런 성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생리통이 너무 심할 때도 호르몬 조절해서 효과가 있다 그래요.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왜 의사 처방을 받겠어요.

혈전이 생긴답니다.

<앵커>

혈전이라 하면 피딱지 얘기하는 건데 이게 혈관을 막을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보통 피임약보다 그럴 위험이 이 약은 한 세 배가 높아서 의사의 처방이 분명히 받아야 되는데, 그런데 이게 처방받아 놓고 지어놓은 약을 인터넷으로 파는 거예요.

그러면 병원비를 안 내도 되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이걸 인터넷으로 사게 되는 건데, 만나보면 이런 부분을 쉽게 얘기를 해요.

뭐냐면 파는 분들은 잘 모르는 전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만나면 이런 것 별일 아닌 것처럼 얘기를 하거든요.

[피임약 판매자 : (인터넷 구매를 하는 건) 처방전 없이 사려고 하니까 그런 거예요. (의사 처방을 받으면) 갈 때마다 1만 원씩 더 내야 하거든요.]

덥석 사고 그러면 얼마나 위험하냐면, 실제로 3년 전에, 이건 처방까지 받고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26살 여성이 이 약을 먹었었는데 혈전이 폐혈관을 막았었어요.

'숨이 차다. 답답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다가 두 달 만에 결국은 숨졌습니다.

캐나다나 일본에서도 이 약을 먹었던 여성들 중에 숨졌다는 보고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약은 절대로 인터넷으로 사고파셔서 드시고 그러면 안 됩니다.

<앵커>

이 정도로 위험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관리를 하고 막아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인터넷으로 약 사고 파는 걸 감시하는 공무원이 지금 7명밖에 안 돼요.

그래서 사실 막질 못 하는 부분이 현실적으로 있습니다.

그만큼 주변에서 더 신경 쓰셔서 혹시 옆에 있는 분들이 그런 걸 사거나 이런 걸 보신다면 꼭 말리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본인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거든요. 피임약뿐만 아니라 모든 약은 의사 처방받고 받으시길 바랍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