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프로배구 새 시즌을 앞두고 40대 감독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더 재밌고 공격적인 배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배구 사령탑이 한데 모였습니다.
7개 팀 가운데 6개 팀 감독이 모두 1970년대생으로 젊은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신치용, 김호철 감독 등이 있었던 지난해만 해도 막내급이었던 51살의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졸지에 최고참이 됐습니다.
[신영철/51세, 한국전력 감독 : 제가 갑자기 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합니다.]
지난 시즌 41살의 김세진 감독이 막내 팀 OK 저축은행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배구판 전체가 들썩였고 자연스럽게 젊은 감독들이 대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김세진/41세, OK저축은행 감독 : 제가 사고를 쳐서 이렇게 된 건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40대 젊은 감독들은 최근까지 코트에서 뛴 만큼 선수들과 소통력이 뛰어나고 승부욕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험적이고 다양한 전술 구사에도 주저하지 않아 재미도 더할 전망입니다.
[최태웅/39세, 현대캐피탈 감독 : 배구가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요. 전체적으로 새롭고…]
[김종민/41세, 대한항공 감독 : 저희 팀이 제일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에.]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스타 출신들이 감독으로 다시 만나면서, 새 시즌 배구 코트에는 새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