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타임스가 한국인 업주가 많은 뉴욕 일대 네일샵에서 심각한 임금 착취와 인종차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한글과 중국어 등 네 개 언어로 심층 보도했습니다. 한인 업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가 인터넷판에 보도한 '아름다운 손톱의 대가'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한글과 중국어, 스페인어로도 번역돼 실린 이 심층기사는 손톱과 발톱을 관리해주는 뉴욕의 네일살롱 업계의 실태를 다뤘습니다.
경험이 없는 사람은 취직을 위해 100달러의 선금을 내야하고 기술을 배우기 전까지는 임금을 받지 못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150명 직원 중에 25%만이 최저임금 규정에 맞는 보수를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한국인 업주가 80%에 이르는 뉴욕 네일 업계에는 인종 신분제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출신 직원이 다른 인종보다 많은 임금을 받으며 식사 장소까지 차별당했다는 증언도 실었습니다.
[사라 니어/뉴욕타임스 기자 : 저는 사실을 전달할 뿐이고 이런 사실들이 제도적 대책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인 업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인 네일협회는 기사 내용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곧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를 이번 기사를 신문 지면에도 실을 계획이어서, 동포사회는 한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 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