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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교사 출신 알아프리 IS 새 지도자로 급부상

최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이자 칼리파(초기 이슬람시대의 신정일치 지도자)를 자칭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중상설이 돌면서 아부 알라 알아프리가 조직의 새 지도자로 조명받고 있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때는 지난달 말부터다.

알바그다디가 3월 18일 이라크 모술 북쪽 국경지대인 알바즈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척추에 중상을 입어 사실상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는 보도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렸다.

IS는 즉시 이를 부인했지만 이렇다 할 반증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그의 사망설이 돌았을 때는 알바그다디가 직접 동영상에 나와 이 소문을 잠재웠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인물이 알아프리다.

이라크 총리실에서 IS를 담당하는 히샴 알하시미 보좌관은 지난달 뉴스위크에 "IS 조직의 2인자인 아부 알라 알아프리가 알바그다디의 부재를 메울 지도자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며 "알바그다디가 죽으면 그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그를 '떠오르는 별'이라고 묘사했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그는 아베드 알라흐만 무스타파 또는 압델라흐만 무스타파 쿠르다시, 하지 이맘이라는 이름도 있다.

IS의 전신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에 가담하기 전엔 이라크 북부 니네베 주(州) 탈 아파르에서 물리교사로 일했다. 알아프리라는 가명에 쓰는 성씨는 탈 아파르 출신이라는 뜻이다.

그는 이슬람교와 관련한 책 여러권 썼을 만큼 종교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아프리는 이라크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조직을 규합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2004년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고 AQI를 설립하면서 이 조직의 간부가 된다.

그는 AQI에서 북부 지역 샤리아(이슬람 율법) 담당 부서를 책임졌고 매우 엄격하고 원칙적인 해석을 적용했다고 한다.

2010년 4월 ISIS(IS의 옛 이름)의 지도자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공습에 사망하자 알아프리도 차기 지도자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을 만큼 IS 내에서 비중이 큰 인물이다.

특히 그는 IS의 시리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경쟁그룹인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격인 알누스라 전선과도 대화 채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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