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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반도서 IS 연계단체·지역 부족 첫 무력충돌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즉 IS와 지역 부족이 무력 충돌을 빚었다고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대원들이 셰이크 주와이드 남쪽 알마하디야 지역에서 타라빈 베두인족과 심하게 충돌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가 시나이반도 현지 주요 부족과 직접적으로 맞대결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 사건에 따른 피해 현황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충돌은 알마크디스가 지역 주민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공격하자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무기를 들고 대항하기로 하면서 촉발됐다고 한 주민은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이 일대에서 영향력이 큰 타라빈 부족민이자 사업가인 이브라힘 엘아르가니가 이집트 정부군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자택이 알마크디스의 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엘아르가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마크디스 단체가 도를 넘어섰다"며 "타라빈 부족은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 그들에 맞서 싸울 것이다"고 적었습니다.

이집트에서 '성지를 지키는 사람들'이란 의미의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로 널리 알려진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조직명을 '시나이 지방'으로 바꾸고 IS에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올 들어 시나이반도와 수도 카이로,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포함한 이집트 전국 곳곳에서는 군인과 경찰은 물론 친정부 성향의 지역 주민을 겨냥한 무차별 폭탄 공격과 총격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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