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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흑인 시위 격화…곳곳 방화·약탈 몸살

<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 체포과정에서 숨지면서 연일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도 금지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 건물 전체가 거대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안간힘을 쓰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이 시각 현재 미국 볼티모어 시에서는 흑인들의 시위가 격해지면서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시가 포함된 메릴랜드 주는 급기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대 5천명의 주방위군 투입을 승인했습니다.

[래리 호건/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 : 폭력시위에 가담해 선량한 시민과 상점, 경찰관들을 공격한 사람들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지금까지 경찰관 15명이 다치고, 폭력 시위 가담자 34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2일, 25살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척추를 심하게 다쳐 숨지면서 촉발됐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장례를 마친 유족도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프레드리카 그레이/여동생 : 우리 가족이 하고 싶은 얘기는 제발 폭력을 자제해달라는 것입니다. 프레디 그레이도 이런 폭력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 시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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