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비료지원, 5년 만의 재개…관계 개선 나서나

<앵커>

천안함 사태 이후 중단했던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 지원이 5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한미 군사훈련도 지난주 마무리되면서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지원단체인 에이스경암재단 측이 오늘(28일) 오전, 황해도 사리원 온실조성 사업을 위해 경의선 육로로 방북했습니다.

재단 측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에 비료 15톤과 온실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자재 등 컨테이너 22대 분량의 물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북한에 비료를 지원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으로 우리 정부가 5·24 대북 제재조치를 취한 이후 5년 만입니다.

안유수 재단 이사장은 이번 지원이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영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유수/에이스경암재단 이사장 :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합하고 화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미래가 도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 이사장를 포함한 방북 인원 7명은 다음 달 2일 돌아올 예정입니다.

정부는 5·24 조치 이후 쌀과 옥수수 등 주요 식량과 비료의 대북 지원을 사실상 금지해왔지만, 어제 재단 측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했습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지난주 종료되면서, 남북이 조만간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