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박근혜 대통령 입장 발표, 진정성 없는 대독 사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대국민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진정성 없는 대독 사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록 대변인은 먼저 자신의 최측근들이 관여한 전대미문의 비리와 부정부패에 대해서 한 마디 언급조차 없었다며 해외 순방을 나갈 때 했던 말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또 검찰 수사의 불공정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야당의 요구를 외면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8명의 정치인 가운데 한 명도 소환되지 않는 등 검찰 수사의 미진함에 대해 침묵한 채 선 검찰수사 후 특검을 주장한 것은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박 대통령 자신이 관련된 대선 자금 의혹이라며 이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정치개혁을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은 큰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