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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노조, 긴축정책 항의 파업…대중교통 마비

벨기에의 주요 노동단체들이 22일(현지시간)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파업을 단행했다.

사회당 계열의 노동단체들이 파업을 주도하는 가운데 기민당과 자유당 계열 노조도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수도 브뤼셀의 대중교통과 주요 철도의 운행이 중단됐다고 벨기에 언론이 전했다.

이날 파업으로 브뤼셀의 버스, 지하철, 전차 등이 멈춰 섰으며 벨기에 국영 철도회사 SNCB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해 국내철도 노선의 5%만 운행됐다.

또한 브뤼셀에서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와 탈리스의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편 노동자들과 교사들도 파업에 참여했다.

사회주의공공서비스노조(ACOD)는 정부가 공공부문의 인력을 감축하고 재정 지원을 줄임에 따라 근무 여건이 악화했으며 따라서 공공 서비스의 질도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레니어스 ACOD 위원장은 "파업은 긴축정책이 초래하는 문제점을 정부가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샤를 미셸 총리가 이끄는 벨기에 연립정부는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연금 지급연령 상향 조정, 임금 동결 등의 긴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벨기에 노동 단체들은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해 릴레이 파업을 벌여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10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12월에는 총파업으로 항공과 철도, 대중교통 등이 마비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프랑스어권인 왈롱 지역 주요 도시 노조원들이 파업을 단행했다.

벨기에 노조는 정부가 공정한 세제를 도입하고 재정 지출을 합리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긴축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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