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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방은행장 "美 금리인상, 美 경제에 부메랑 될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상이 대외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좋은 청지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더들리는 이날 뉴욕의 블룸버그 아메리카 통화 정책 서밋 연설에서 연준 금리 인상으로 국제사회에 가해지는 충격이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의 통화 정책 정상 복귀가 신흥시장에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이전처럼) 파국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 회복세와 신흥국 경제 펀더멘털 개선, 그리고 연준의 효과적인 소통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들리는 신흥국도 이전 같지 않다면서, 경제 체질이 개선됐고 달러에 환율이 고정(페그)된 국가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또 채무 부담도 이전보다 가벼워졌고 보유 외환이 늘어났으며, 금융 시스템도 과거 위기 때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더들리는 "미국은 경기가 좋을 때 통화 기조를 조여 왔다"면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좋은 청지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더들리가 오는 28∼29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을 앞두고 금융시장에 '겁먹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도 더들리가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유사한 견해를 보여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시장을 추스르려는 몸짓이라고 지적했다.

더들리는 FOMC 부의장도 겸하고 있다.

더들리는 이어 "미국의 인플레가 순항하고는 있으나 연준 목표치 2%로 접근하고 있다고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더들리가 거듭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 서밋에 참석한 미주 지역 중앙은행장들도 연준의 '선량한 이웃' (good neighbor)'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호세 다리오 우리베 콜롬비아 중앙은행장은 20일 회견에서 "연준이 이미 매우 잘해왔다"면서 따라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환율과 채권 수익률이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훌리오 벨라르데 페루 중앙은행장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장은 "미국 경제가 시장 예상보다 더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따라서 "(미국 경제가 더 좋아져) 금리가 올라가면 (미국이 핵심 수출시장인) 캐나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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