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불려주겠다' 노인 등친 투자사기 일당 검거

온라인 게임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노인들의 노후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1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모(50) 씨와 김모(5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 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사무실을 차린 뒤 온라인 게임 캐릭터이나 외식 사업 등에 1천만원을 투자하면 월 10%의 이자와 6개월 후 원금과 담보로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상품권을 주겠다고 속여 60∼70대 노인 23명으로부터 모두 3억2천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저금리 시대에 노후자금을 쉽게 불릴 수 있다며 노인들에게 접근해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노후자금을 투자하는 노인에게 선이자로 투자금의 10%를 주거나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소개 수수료 3%를 줘 투자자를 끌어들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노인들에게 지급한 3억원 어치의 상품권은 미끼로 제공한 몇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용할 수 없는 '깡통' 상품권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