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UAE 아부다비, 차세대 '영화 메카'로 떠올라

영화산업 육성 투자 박차…국제적 촬영지로 부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차세대 '영화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아부다비는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Fast&Furious) 상영을 계기로 국제적인 촬영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로스앤젤레스(LA), 일본 도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까지 화려하면서 이국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던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이번 작품에서 그 배경을 아부다비로 옮겼다.

아부다비 왕실에서 직접 촬영장을 방문했을 만큼 현지에서도 이례적인 로케이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아부다비의 고층 빌딩들과 스카이 라인, 멀리 뻗은 사막 등 시원한 배경은 차량추적 액션의 속도감에 가속도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리와 사막과 4만여 명이 동시에 예배를 할 수 있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에미레이트궁 호텔 등 아부다비의 명소들도 소개됐다.

특히 극중 멤버들이 참석하는 펜트하우스 파티는 실제 요르단 왕자의 80층 높이의 펜트하우스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올해 말 개봉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7'에서는 아부다비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루브 알-칼리 사막이 등장한다.

앞서 할리우드 영화 '인보카머스'(Deliver Us from Evil·2014), '본 레거시'(2012)와 '킹덤'(2007) 등도 아부다비에서 로케이션했다.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인도의 발리우드도 아부다비를 새로운 촬영지로 주목하고 있으며, 정정이 불안한 아랍국들도 자국을 피해 아부다비행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아부다비가 국제적인 영화 촬영지로 떠오르게 된 것은 사막 위에 건설된 도시 스카이라인뿐만 아니라 잘 갖춰진 영화 인프라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부다비 정부는 그동안 대형 영화 스튜디오, 첨단 기기로 장착된 촬영 후 녹음·시설을 설치하고 훈련받은 영화 인력을 보유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영화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영화 제작에 대한 리베이트 제공 등으로 외국 영화 제작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아부다비의 이 같은 행보는 석유에 의존해온 경제 시스템에서 탈피해 영화·TV 산업 분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을 해석된다.

실제로 아부다비 국영 영화진흥위는 중동 지역에서 '미디어 허브'가 되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